- 이 책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신약의 다른 증언들과는 다른 독특한 관점에서 증언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대속의 죽음, 그의 제사장직의 교리를 확립하는 데에 막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외에도 새 약속과 옛 약속과의 관계성을 포함한 구약의 해석 및 신앙생활 등과 관련된 무수한 진리들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본 서신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이나 저작 성의 문제에 관해서는 너무도 알려진 것이 없다.
- 저작 연대 : 먼저 히브리서는 A.D. 95년 이후에 쓰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로마의 클레멘트가 클레멘트 I서에서 이미 인용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 연대를 A.D. 70년 이후로 잡기도 거의 어려운데, 그것은 히브리서에 예루살렘의 유대 성전의 파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데에 그 근거를 둔다. 만약 본 서신이 예루살렘 파괴 이후에 써졌다면, 저자가 구약적이 제사 제도의 종결에 관해서도 분명한 언급을 했을 것인데 오히려 저자는 구약적인 제도가 아직도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히브리서 8장 4, 13절, 9장 6-9절, 10장 1-3절). 또한 히브리서 2장 3절이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2대째 기독교인 세대를 의미하고 있다고 볼 필요도 없다. 오히려 본문은 명백히 저자가 이미 알고 있던 디모데의 생존기간(히브리서 13장 23절)에 쓰였음이 분명하다. 만약 바울이 저자가 아니하면 히브리서 13장23절은 그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았다면 디모데는 그의 출옥 후 바울과 합류하려고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후 사정으로 미루어 저작 연대는 A.D.68년이나 69년으로 추정함이 바람직하다.
- 신약 속의 레위기 : 거룩하지 못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죄를 없애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 인간의 죄를 없애는 방법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의 엄격한 희생 제사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동물의 피를 드리는 희생 제사는 인간의 죄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드려야 했다. 반면 신약의 히브리서에는 온전한 제사법이 적혀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 자신이 제물 되셔서 인간의 죄를 완전하게 없애신 제사, 즉 단 한 번만으로도 충분한 효럭이 있는 제사이다(히브리서 9장 12절). 히브리서는 사람이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제사법을 적은 '신약 속의 레위기'이다(히브리서 9-10장).
- 저 자 : 본서 저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초대 교회 교부들 조차 여러 인물을 본서 저자로 추정하였을 뿐이다. 바울 서신에 나타난 신학 사상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바울이, 구약 성경과 제사 제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 때문에 바나바가, 그 외에도 누가, 아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등이 본서 저자로 거론되었다.
- 기록 연대 : 본서에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극심한 박해가 언급되어 있는 반면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본서는 네로 황제의 기독교 박해(A.D.64) 이후, 그러나 예루살렘 멸망(A.D.70) 이전 기간인 A.D. 60년대 후반인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 핵심 주제 : 1. 그리스도의 초월성 2.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 3. 믿음
- 내 용 : 그리스도의 초월성 /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 / 믿음의 도리 / 맺는말